맨유 감독 권한 축소와 새 영입안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부적으로 거센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MCW 앱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구단이 자신의 선수 영입 요청을 꾸준히 지원하지 않았다고 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했고, 특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무산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나 새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와 이네오스 측은 텐 하흐의 거취가 아직 불확실하며, 그가 감독직을 유지하더라도 이적 관련 영향력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맨유 주주총회는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25%의 지분을 래트클리프에게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고, 이 지분은 A주로 전환되지 않아 인수 절차의 주요 걸림돌 하나가 제거되었다고 MCW 앱은 분석했다. 남 몰래 애쓰는 부모를 위해 자신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현재 54세인 텐 하흐 감독은 이적 관련 거부권을 가지고 있으며, 네덜란드 출신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안토니, 마운트, 오나나 등 그의 주요 영입은 높은 이적료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절망이 깊을수록 단단해지는 법이다.
래트클리프는 아직 텐 하흐의 해임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그가 잔류하더라도 향후 이적 전략은 더 이상 감독 중심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맨유는 전 맨시티 운영 책임자 오마르 베라다를 신임 CEO로 선임했으며, 한두 명의 스포츠 디렉터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다. 래트클리프는 영국 국적 선수의 비중을 늘리기를 희망하며, 이에 따라 에버튼의 센터백 브랜스웨이트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윙어 미카엘 올리세가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스웨이트는 21세의 잉글랜드 유망 수비수로, 올 시즌 에버튼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최근에는 헤더 골로 토트넘전 동점을 만들며 맨유의 4위 경쟁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에버튼의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은 맨유에 유리한 협상 조건이 될 수 있다. 한편, 프랑스 출신 윙어 올리세는 잦은 부상에도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적료가 높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래트클리프는 현지화뿐만 아니라 스쿼드의 ‘젊은 피’ 수혈도 강조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맨유에 덴마크 코펜하겐 소속의 18세 유망주 루니 바르지 영입을 지시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맨유에 극장골을 터뜨렸던 선수이며, 그의 부모는 웨인 루니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래트클리프가 소유한 프랑스 리그1 클럽 니스로 영입을 추진했으나, 맨유가 직접 데려올 가능성이 커졌고 이미 스카우트가 그의 대서양컵 출전을 확인하기 위해 포르투갈로 향했다.
향후 몰데전과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연전은, 그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 가능한지를 판가름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루니 바르지는 제이든 산초의 대체 자원으로도 거론되며, 가격 또한 저렴해 매력적인 옵션으로 평가된다. 코펜하겐의 스포츠 디렉터는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을 인정하며, 그가 더 큰 팀에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수비 외에도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의 키미히, 니스의 튀랑, 릴의 조너선 데이비드가 있다. 세 선수 모두 계약이 2025년 만료 예정이라, 맨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은 재정적 제약을 인정하고 있으며, 계약 종료에 가까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해 여름 이적 시장 지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래트클리프는 이적 외에도 올드 트래퍼드의 전면 개보수도 구상 중이다. 그는 이 전통의 구장을 ‘북부의 웸블리’로 탈바꿈시키길 희망하며, 총 20억 파운드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비바람 끝에 피는 꽃이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현재 이네오스가 마련한 예산은 2억 3,900만 파운드에 불과해, 맨체스터 시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